[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로멜로 루카쿠가 벨기에 대표팀을 향해 쓴소리했다. 그런데 마치 자기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벨기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에 위치한 엔리케 로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선스리그 A 승격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완패했다.
벨기에는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졸전 패 당했다. 벨기에는 전반 40분 루카쿠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우크라이나에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에 네이선스리그 A 승격도 불투명해졌다.
경기 후 유일한 득점자인 루카쿠가 벨기에 대표팀에게 쓴소리를 해 화제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루카쿠는 “경합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특히 미드필드 압박이 부족했다.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그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후로는 단순히 명예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정신력의 문제다. 우리에게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보면 우리는 다시 한 번 팀 전체로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실점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경합에서 이기는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꼬집었다.
루카쿠가 언급한 정신력. 그런데 루카쿠는 커리어 내내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는 행보를 보인 대표적인 ‘문제아’다. 루카쿠는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그는 안데를레흐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보냈다.
역대급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 루카쿠는 2022-23시즌 당시 첼시 소속으로 인터 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시즌 종료 이후 첼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인터 밀란에 남고 싶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첼시 입장에선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니었지만 선수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다. 첼시와 인터 밀란은 루카쿠 완전 이적을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협상이 다소 늘어졌다. 이때 유벤투스가 등장했다.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이 제시한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루카쿠에게 제시했다. 분명 인터 밀란에 가고 싶다고 했던 루카쿠는 유벤투스의 제안에 응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팬을 포함한 인터 밀란의 구성원들이 분노했다. 그렇게 이적이 무산됐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에 정통한 디 마르지오 기자에 따르면 루카쿠와 유벤투스는 이미 루카쿠가 첼시 소속으로 인터 밀란에 임대를 갔을 시점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속팀 첼시와 임대 소속팀 인터 밀란을 전부 속인 것이다. 이에 양 팀 팬들에게 모두 최악의 배신자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루카쿠는 AS 로마에 임대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 47경기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루카쿠가 나폴리 입단을 원했다. 인터 밀란에서 인연을 맺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존재가 컸다. 그렇게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루카쿠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 10골 9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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