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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61억 달러(약 8조 9261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기존 기록은 2023년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의 60억 5000만 달러(약 8조 8481억 원)다.
NBA 종전 기록은 2023년 피닉스 선즈의 40억 달러(약 5조 8500억 원)다.
보스턴의 새 주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사모펀드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의 공동 창립자 윌리엄 치좀이 이끄는 투자자 모임이다. 현재 보스턴의 주주인 로버트 헤일도 이 그룹에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을 소유해온 ‘보스턴 바스켓볼 파트너스 LLC’는 2002년 가스통 가문으로부터 약 3억 6000만 달러(약 5263억원)에 구단을 인수했다. 20여 년 만에 투자금의 17배에 달하는 가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전 구단주가 된 와이크 그로스벡은 향후 3년간 구단 최고경영책임자로 팀에 남을 예정이다.
보스턴의 새 주인이 된 치좀은 EPSN을 통해 “내가 구단을 매입하기 위한 일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7번째 생일 보스턴 가든에 방문했을 때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구단주는 팀을 잘 이끌어왔다”며 “사장, 감독 역시 잘 해주고 있다. 전 구단주와 마찬가지로 팀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난 시즌 NBA 챔피언 보스턴은 통산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 명문 팀이다. 지난해 우승으로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올 시즌도 순항하고 있다. 50승 19패를 기록해 동부 콘퍼런스 2위다.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 등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을 모두 지켜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매각 대상에는 홈구장인 TD가든은 포함되지 않았다. TD가든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셀틱스는 2036년 시즌까지 해당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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