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폭행까지?… '똥차' 남친과 결혼한다는 절친 "나쁜 애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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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폭행까지?… '똥차' 남친과 결혼한다는 절친 "나쁜 애는 아냐"

머니S 2025-03-21 16:2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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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남자친구만 만나는 '폭탄 처리반' 절친 때문에 손절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똥차' 남자친구만 만나는 '폭탄 처리반' 절친 때문에 손절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매번 똥차 남자친구만 만나는 절친이 이번에는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고 해 손절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남자 보는 눈 없는 친구 때문에 속 터진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내며 부모님끼리도 잘 아는 절친이 있다. 친구는 밝고 화통한 성격 덕분에 인기가 많았지만 늘 만나는 연애 상대는 이른바 '똥차'였다.

친구는 첫 남자친구를 사귈 때 A씨를 찾아와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다"며 펑펑 울었고 A씨는 최선을 다해 위로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두 사람은 재회했다. A씨는 "그때 저만 좀 민망해졌지만 잘 됐다고 하고 말았다"며 "그런데 그 후로도 친구는 종일 PC방에서 게임만 한다든지 뭐만 하면 '엄마'를 소환하는 똥차 남자만 만나고 있어 문제"라고 토로했다.

친구가 이별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A씨는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문제는 위로받은 친구가 매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A씨는 "심지어 최근에는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사람을 때렸다면서 '걔가 나쁜 애는 아닌데 어떡하냐?'고 하소연하더라"며 "그러더니 얼마 안 가서 저한테 걔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진지하게 했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정신 못 차리는 친구가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가 결혼하고 나서도 이런 식으로 찾아올까 봐 걱정된다"며 "인연을 끊고 싶은 지경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상담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나쁜 남자 혹은 나쁜 여자만 만나시는 분들은 심리 상담을 추천한다"며 "애착의 문제라든가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라든가 자존감 문제 등이 깊게 각인된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그걸 알게 되면 훨씬 건강한 만남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박지훈 변호사는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느냐 마느냐. 이걸로 인연을 끊느냐 마느냐를 봤을 때는 들어주는 것도 좋을 거 같다"며 "친구가 원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라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해결책을 원하는 사람이었으면 계속 반복하지 않을 거다"라며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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