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경호본부장, 구속 영장 청구… 서현선과의 인연도 재조명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서면서, 그의 경력과 가족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개그우먼 출신 서현선과의 결혼 및 그녀의 아버지인 고(故) 서영춘과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광우, 대통령 경호 30년 베테랑… 강경파로 평가
1967년생인 이광우 본부장은 경호처 공채 5기로 입사한 후 약 30년 동안 경호 업무를 수행해 온 베테랑이다. 용인대학교 경호학과를 졸업한 후 대통령 경호처에서 검측부장, 경비안전본부장 등을 거치며 핵심 경호 임무를 담당해왔다. 2023년에는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으로 승진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를 총괄했다.
그는 대통령경호처 내부에서 강경파로 분류된다. 특히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임한 후, 김성훈 차장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이광우 본부장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다. 내부 관계자들은 “이광우 본부장은 김성훈 차장의 측근으로, 경호 강화를 주장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체포영장 저지 논란… 법원의 판단은?
이광우 본부장은 2024년 1월 3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인간 띠’를 형성하도록 지시해 체포 시도를 차단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적법한 체포영장을 방해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이광우 본부장 측은 “경호 업무 수행의 일환이었으며, 법률에 따라 움직였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경호처의 역할은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법원은 이날 심문을 마친 후 밤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경찰의 비화폰(보안 휴대전화) 서버 삭제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이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아내 서현선과의 인연… 코미디언 가문의 일원
이광우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가족 관계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개그우먼 출신 서현선과 결혼했다.
서현선은 1969년생으로, 1990년 KBS 개그콘테스트 6기 출신이다. 그녀는 1990년대 KBS ‘한바탕 웃음으로’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간난이 역할을 맡으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서현선의 아버지는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고(故) 서영춘이다. 서영춘은 1960~70년대 활약한 원로 코미디언으로, 독특한 유머 감각과 개성적인 연기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서영춘의 개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서현선은 1990년대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여성 희극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서현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연극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후 2011년 6월 12일 이광우 본부장과 결혼한 후 사실상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다.
경호처 내부 갈등 심화… 조직 개편 가능성도
이광우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경호처 내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한 후, 김성훈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내부 권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광우 본부장은 김성훈 차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며, 강경한 경호 전략을 고수해왔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경호처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는 반면, 다른 직원들은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법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경호처는 내부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광우 본부장이 물러나면 후임 경호본부장이 새로운 체제를 정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사건이 향후 대통령 경호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호처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려… 법원의 결정이 변수
정치권에서도 이광우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여당 측은 “대통령 경호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법적 판단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 측은 “법치를 무시한 경호처 간부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이 이광우 본부장의 구속 여부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따라, 향후 경호처 내부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우 본부장이 구속될 경우, 대통령 경호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호처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법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우 본부장의 거취와 더불어 경호처 개편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우 프로필 나이
이름: 이광우
나이: 1967년 생 (만 57세)
학력: 용인대학교 경호학과
가족: 아내 서현선 (KBS 공채 개그맨), 장인 고 서형춘 (원로 개그맨)
현직: 경호처 경호본부장
경력: 경호처 공채 5기 출신 (경호 업무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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