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USDA) 장관은 20일(현지시간) HPAI와 달걀 가격 인하에 대처하기 위한 USDA의 5가지 전략에 대한 첫 번째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롤린스 장관은 “달걀 가격이 하락하고 농부들은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조류독감과의 싸움에서 의미 있는 진전( meaningful progress)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USDA는 식량 공급을 강력하고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하고 혁신을 추진한다”며 “미국 가정과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HPAI가 발생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1억6600만마리에 달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달걀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최근 몇 달간 달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처로 지난달 26일 이후 미국 내 도매 달걀 가격은 약 5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의 도매 달걀 가격은 12개 기준 8.5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19일 기준으로 4.08달러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USDA는 HP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 상업용 가금류 생산자에 대한 생물 보안평가(Biosecurity Measures)를 확대하고 있다.
HPAI가 발생한 농장은 가금류를 다시 들이기 전에 생물보안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위험도가 높은 생물보안 개선 비용을 최대 75%를 지원받게 된다.
이어 USDA는 지난달 27일 산란계의 보상 비율을 2.41배 인상해 한 마리당 보상금을 16.94달러로 조정하고 식품의약국(FDA) 관계자들과 협력해 식품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살처분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USDA는 동식물검역국(APHIS) 등 정부 부처들과 협력해 HPAI의 연구와 백신 개발에 1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우선적으로 지원할 연구 분야는 HPAI 치료제 개발, HPAI 전파 경로 연구, 가금류를 보호할 백신 물질 개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달걀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달걀 수입량을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USDA는 “튀르키예와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달걀 수입 약속을 확보했으며 단기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국가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미국 달걀 수출은 8% 감소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에서 생산하는 특란 20t(33만5160알)이 처음으로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튀르키예와 브라질과 함께 미국의 달걀 수입을 늘리는 주요한 공급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이 언제부터 달걀을 수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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