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사실상 패배 같은 경기를 치렀는데, 토트넘은 속을 모르는 듯 “월드컵 진출에 가까워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한국 대표팀과 월드컵 본선에 한발 다가섰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소속 선수들의 활약, 경기 결과 등을 전한다. 양민혁 역시 원소속팀이 토트넘이기에 함께 조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이라크에 4점 앞선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트넘이 소식을 전한 때에는 이라크와 요르단이 경기를 치르지 않은 때였다. 요르단은 같은 날 팔레스타인을 꺾었고,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비기면서 B조는 혼전이 됐다.
한국은 지난 20일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을 넣고 지키지 못했다. 월드컵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걷어찼다.
토트넘은 한국의 ‘낭보’ 뉘앙스로 소식을 전달했지만, 본선 직행을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한국(승점 15)은 2, 3위인 요르단과 이라크보다 3점 앞서 있다. 아직 3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의 다음 상대는 ‘난적’ 요르단이다. 25일 요르단과 경기에서 패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거기에 이라크까지 8차전 상대인 팔레스타인을 꺾으면, 세 팀은 동률이 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은 9, 10차전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한국의 9차전 상대는 이라크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3~4위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해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오만전을 비긴 뒤 홍명보 감독은 “최종 예선에 돌입한 뒤 가장 좋지 않은 경기였다”며 “새로운 조합을 택했는데, 어려움이 존재했다. 선제골을 넣고 좋은 출발을 했으나, 너무 쉽게 공을 내주다 보니 이기고 있음에도 밀린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