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KB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을 착실히 추진 중이고,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목표주가 1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3.5세대 SMR 개발사 뉴스케일(NuScale) 및 플루어(Fluor)와 함께 루마니아 Ro Power 프로젝트의 FEED 2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뉴스케일의 77MWe 모델이 올해 7월 NRC(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이테크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잘 짜여진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안정적인 이익이 기대된다"며, "국내주택사업, SMR, 수소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로 파워(Ro Power)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 넥스트(Karnfull Next AB)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원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SMR 분야에서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장문준 연구원은 2025년 말~2026년 초 발표가 예상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현재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환원하고, 보유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2025년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에 해당한다”며, “보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실적을 상저하고 흐름으로 내다봤다. 장문준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7.1% 성장할 것”이라며, “건설 부문 성장에는 부담이 있겠지만, 상사와 바이오 부문의 호조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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