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헌재를 신뢰한다는 여론도 직전 조사보다 9%p 상승했다. 특히, 그간 헌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TK나 70세 이상에서도 이번 조사에서는 '신뢰한다'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가 6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35%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은 5%p 상승했고 기각은 4%p 하락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기각' 여론이 하락했다. 30대(6%p)와 40대(8%p)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70세 이상에서도 5%p 줄었다.
18~29세에서 인용 56%·기각 23%, 30대 인용 66%·기각 27%, 40대 인용 81%·기각 18%, 50대 인용 69%·기각 30%였다.
60대는 인용 43%·기각 54%, 70세 이상에서는 인용 39%·기각 57%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충청에서 '인용'이 22%p 급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인용 여론이 상승했다.
서울은 인용 63%·기각 31%, 인천/경기 인용 62%·기각 31%, 대전/세종/충청 인용 71%·기각 27%, 광주/전라 인용 82%·기각 13%였다.
부산/울산/경남(인용 46%·기각 49%)은 오차범위 내였고 대구/경북은 인용 31%·기각 63%로 기각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도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 여론이 5%p 오르면서 72%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다'가 57%,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킬 것이다'는 3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인용' 전망은 4%p 상승했고, '기각' 전망은 4%p 줄었다.
70세 이상(49%)과 TK(53%)에서만 '기각 전망'이 우세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신뢰한다'는 60%, '신뢰하지 않는다'는 36%로 집계됐다.
서울(61%)과 인천/경기(61%), 충청(61%) 광주/전라(74%), TK(56%)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뢰한다'가 과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30대(56%)와 40대(66%), 50대(71%), 60대(60%), 70세 이상(65%) 등 20대(38%)를 제외한 모든 층에서 '신뢰한다'가 과반을 넘었다.
중도층에서는 '신뢰한다'가 6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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