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김새론의 어머니가 딸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유족은 지난 2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며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 난도질하느냐"며 대성통곡했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어머님을 만나 뵀는데 지금 뼈밖에 없다. 긴급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럴 수 없다. 내가 죽어야 유튜브 A씨와 김수현이 괴롭히는 걸 멈추는 거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김새론 모친의 자필 편지에는 "사랑하는 내 딸 새론아.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새론 어머니는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어.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걸. 일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어. 내내 시달리기만 하고 '난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네 모습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어떻게든 살아나갈 거라고 나랑 약속했잖아"라고 했다.
또 "아직도 네가 쫑알쫑알하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벌떡 일어나.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 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먹지 마. 생각해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는 말만 계속해 왔나 봐. 미안해 딸. 못 하게 하는 게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어. 믿는다면서 못 하게 하고 감춰두려고 해서 미안해"라며 자신을 자책했다.
이어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나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 뿐"이라면서 "3년 내내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겠어. 이렇게 예뻐만 해줘도 아까운 시간에… 네가 그랬잖아. '걱정마 엄마, 세상 사람들이 몰라도 내가 알잖아.' 많이 시끄러웠지?' 미안해 론아.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내줄 수 있도록 할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이 남자친구와 아이를 가졌으나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닌 새로운 소속사의 매니저 A씨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골드메달리스트의 고발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가세연이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김수현의 사진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을 문제 삼고 "대중에 공개되어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고 말했다.
김새론 유족 측을 함께 고발한 이유에 관해서는 "김수현 배우의 신체가 촬영된 사진을 무단으로 배포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행위일 뿐 아니라, 향후 반복될 우려가 있기에 부득이하게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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