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회의에서 주요 단기 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금리 조정 없이 현 상태를 유지했다.
이로써 일본은행은 최근 몇 년간 시행해 온 초완화 통화정책을 공식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일본 경제는 최근 3년간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대기업들이 연속 3년간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약속하는 등 경제 전반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지난 2월 말 기자회견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트럼프의 조치가 세계 경제와 시장, 그리고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일본 경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통화정책의 향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현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글로벌 무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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