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엄청 갈리지만 일본에서는 차례상에 올라갈 정도로 예부터 신성하게 여겨진 채소가 있다.
바로 오이다. 오이는 초록빛을 띠고 껍질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다.
오이 주스까지 있다… 일본의 오이 사랑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강한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오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간식이 발달했을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카페나 편의점에 가면 오이맛 주스가 있을 정도다.
일본 축제에는 꼬치에 오이를 통째로 꽂은 오이 꼬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한다.
일본의 명절 '오봉'은 죽은 조상들이 정토에서 지상으로 돌아온다고 해 선조들의 혼을 마중하고 공양하는 기간이다. 바로 이 오봉 때 한국처럼 차례상을 차리면 오이가 꼭 올라간다고 한다. 여기서 말 모양의 오이를 만들어 조상의 영혼이 이 세상에 빨리 오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이처럼 일본은 예로부터 오이를 차례상에도 올릴 만큼 중요하게 여겨 왔다.
반면 한국에서는 오이 특유의 청량한 향을 싫어하는 이들이 많고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순위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이의 효능
오이는 95%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C가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과 보습 효과가 크다. 때문에 오이를 먹지 않고 직접 피부에 올려 오이팩을 하는 이들도 많다.
오이에 들어 있는 칼륨은 수분과 함게 이뇨 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나트륨 배출도 돕는다. 이때 체내에 쌓여 있던 중금속이 함게 배출돼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다. 오이 속 미네랄 이산화규소는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윤기나고 강하게 해주며 모발 성장을 촉진 하기도 한다.
다이어터들을 위한 최고의 술안주 '오이'
오이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에게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그냥 먹으면 밍밍해 먹는 재미가 없다. 이런 오이를 더 맛있게 먹으면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오이 탕탕이' 레시피를 공개한다.
필요한 재료는 오이, 설탕, 소금, 식초, 다진 마늘, 깨만 있으면 된다.
먼저 오이는 칼등으로 껍질의 따가운 부분만 가볍게 제거해 준 후 깨끗하게 씻어준다. 껍질을 못 먹는다면 껍질을 벗겨줘도 좋다.
깨끗하게 씻은 오이는 지퍼백에 넣고 방망이와 같은 도구로 부셔준다. 적당히 오이의 모양이 뭉개졌으면 다시 꺼내서 뭉개진 결대로 오이를 잘게 찢어주고 그릇에 옮겨 담는다.
설탕 1.5 큰 술, 소금 1 큰 술, 식초 3 큰 술, 다진 마늘 1 큰 술, 깨 적당량을 넣고 잘 버무려주면 맛도 있고 살도 빠지는 건강한 술안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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