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3-2024, 2024-2025시즌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을 지휘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OK저축은행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기노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2023년 5월 OK저축은행 역대 세 번째이자 구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일본 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였고, 산토리 선버즈 감독 시절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배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은 여러 변화를 통해 OK저축은행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선진 배구 문화를 구단에 이식함과 동시에 배구 내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부임 당시부터 강조한 블로킹-디그 연계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하면서 수비력을 한층 강화했고 동시에 범실 최소화로 효율적인 배구를 했다.
오기노 감독의 이러한 체질 개선이 기존 선수단과 시너지를 내면서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성적과 함께 신호진, 박창성 등 젊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 등 여러 부문에서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선발한 새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며 팀 공격력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시즌 중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장빙롱의 부상 등도 겹쳤다. 결국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OK저축은행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오기노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OK저축은행의 감독으로서 선수들,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이 OK저축은행을 위해 보내주신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후보를 검토해 OK저축은행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이날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0-25 24-2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7승29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2024-2025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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