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독일은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분노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은 최고의 선수를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나는 건 이해가 가나 그럴 자격이 없다. 김민재 아킬레스건 문제는 작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계속해서 대표팀에 차출해 장거리 비행을 계속 시켜 부담을 준 건 홍명보 감독이다. 그 부담을 고려하면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에 관련해 발언한 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3월 A매치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14일 우니온 베를린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김민재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몇 주간 출전하기 어렵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우니온전에서 김민재는 결장했다.
결국 소집해제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대한민국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서 큰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그걸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선수라고 해서 기용하는 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았다.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선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독일 ‘키커’는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도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공격했다”고 이야기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가장 강도 높게 비난했다. "콤파니 감독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홍명보 감독은 아픈 김민재를 계속 썼을 것이다. 김민재가 없다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김민재가 아프다면 다른 이재를 물색해야 했는데 그저 고집만 했다. 홍명보의 저주를 받아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도 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바바리안 풋볼'은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면 안 되는 인물이었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는 예스맨을 선임하기로 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의 선수인 것처럼 여기면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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