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 당했다…한국, 월드컵 예선 2연속 무승부 굴욕 ‘대표팀 28인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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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에 당했다…한국, 월드컵 예선 2연속 무승부 굴욕 ‘대표팀 28인 소용없었다’

풋볼리스트 2025-03-20 22:3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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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2연속 무승부 굴욕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을 치러 오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15점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핵심 선수 2명을 잃었다. 우선 지난 10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홍 감독은 김민재 대신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선수 부상에 소홀했던 바이에른뮌헨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은 황인범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인범은 지난 주말 트벤터와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전반만 소화한 데다 부상까지 당한 걸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보고 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는데, 최종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며 아직 황인범이 온전치 않은 몸 상태인 게 드러났다.

황인범(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인범(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홍 감독은 전술을 수정하는 대신 지금까지 대표팀이 맞춰온 틀에 선수를 끼워넣었다. 황인범 대신 백승호를, 김민재 대신 권경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만이 전반에는 한두 차례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갖지 않아 수비적으로는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에도 큰 기여를 하는 황인범과 김민재의 부재는 한국이 득점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백승호나 권경원도 패스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확실히 전진패스나 공격 침투 타이밍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대표팀 28명 발탁의 허상이 드러났다. 홍 감독은 3월 A매치에 국제 대회 표준인 26인보다 2명 많은 28인을 선발했다. 홍 감독은 그 이유로 경쟁 구도 형성과 경고 트러블 방지를 꼽았다. 그런데 추가로 선발된 선수들은 주로 2선에 집중돼있었다. 경고 트러블이 걸린 선수가 이강인, 이재성 외에 황인범, 박용우, 설영우, 조유민 등 후방에 집중됐음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다. 그리고 이날 황인범이 나서지 못하면서 중원이 힘을 잃는 모습은 지금 한국 축구에 한계가 있다는 걸 명백히 보여줬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으로 교체되고, 이강인이 중원에 들어오면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건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이강인은 수비력이 살짝 아쉬울 수는 있어도 공격력은 대표팀에서 최상급이다. 특히 순간적으로 찔러주는 침투패스가 일품이다. 전반 41분에도 자신의 장기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는데, 수비 사이로 들어가는 훌륭한 스루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강인(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강인(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그러나 후반 35분 이강인이 다치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같은 묘수를 쓸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그 사이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도 1점밖에 얻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후 이번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로 2경기 연속 승점 1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팔레스타인은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는 팀이지만, 그들의 6경기 승점 3점 중 2점을 한국이 헌납했다는 건 우리의 부족함을 암시한다.

오만은 최근 걸프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다크호스고, 14일부터 한국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해 그제까지 막 귀국한 한국 선수들에 비해 체력이나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과 오만의 ‘체급 차이’를 감안하면 한국이 승리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선수단 운용 실패와 무딘 전술로 오만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고, 올바른 대비를 하지 못했던 한국은 강호의 모습을 잃은 채 승점을 또다시 내려놓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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