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현장] U자 빌드업에 클린스만식 승부수를 더하면 오늘의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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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현장] U자 빌드업에 클린스만식 승부수를 더하면 오늘의 한국이다

풋볼리스트 2025-03-20 22: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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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희찬(가운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결과만 나쁜 게 아니라 내용부터 나빴다.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4승 3무로 조 선두는 지켰지만 본선 진출 조기 확정 가능성이 약간 낮아졌다. 6라운드 당시 4위였던 오만은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4위 수성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흐름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건 한국이 예선 내내 보여준 문제지만, 이날은 유독 심했다.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킥오프부터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잃고 긴 예열시간이 필요하다는 약점이 생겼는데,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이 약점을 많이 털어낸 듯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오만전은 예열이 아니라 아예 90분 내내 이 흐름일 수도 있을 정도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시간이 길게 이어졌다. 서로 공격이 무디기 때문에 초반 30분 동안 아예 슛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부상 변수로 인해 한국은 득점도 하고 실점도 했다. 백승호의 부상으로 일찍 투입한 이강인이 후방에서 패스를 찔러주면서 황희찬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후반전에는 수비하던 이강인이 쓰러졌고,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를 속행한 오만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강인의 멋진 패스로 골을 만든 뒤 한결 나은 경기양상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시원한 공격은 하지 못했다. 좌우로 느리게 공을 돌리는 게 고작이었다. 이는 홍 감독이 대표팀 부임 당시 가장 경계한다고 말한 “U자 빌드업”이었다. 피하려고 했던 경기 양상이 그대로 나오고 만 것이다.

이후 공격 강화를 위해 공격수 양현준, 오현규를 동시에 투입했다. 오현규는 최전방에 오세훈과 함께 들어갔지만 양현준은 놓을 곳이 애매했다. 답은 풀백 배치였다. 레프트백 이태석을 빼고 설영우를 왼쪽으로 옮기며, 오른쪽 수비수로 양현준을 쓰는 것이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황희찬. 서형권 기자
황희찬. 서형권 기자

 

이는 지난해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승부를 내야 할 때 썼던 조치다. 양현준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돼 원래 위치인 윙어가 아니라 측면 수비수로 배치되어야 했다. 이 조치에 별 효과는 없었다. 양현준이 측면 공격까지 맡고 비대칭 대형을 쓰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겠지만 딱히 그런 운영이 아니었다.

아쉬운 경기력은 5일 뒤 요르단전에 대한 숙제를 키웠다. 이날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전에서만 이기면 사실상 본선행은 확정할 수 있다. 반면 요르단전까지 승리를 놓칠 경우에는 10차전까지 치러도 본선 직행 자체를 장담하기 힘들어진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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