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고양)] 홍명보호 중원에 누수가 발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번 3차 예선에선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티켓을 노릴 수 있다. 3차 예선은 오는 6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경기를 앞둔 한국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어진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뒀다. 현재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조 단독 선두다. 2위 이라크와 승점 차이는 3점이었다.
만약 한국이 오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남은 9차전 이라크전과 10차전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오만전 승리가 필수였다. 다만 부상 문제가 있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됐고, 황인범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빠진 수비 라인을 조유민과 권경원으로 구성했다. 중원엔 백승호가 배치됐다.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35분 알 부사이니의 왼발 슈팅에 실점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보다 더 큰 악재가 찾아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백승호가 전반 37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를 대신해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이강인마저 쓰러졌다. 심지어 이강인은 혼자 걷지 못해 스태프가 업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선 비상이다. 다음 경기 상대인 요르단은 오만보다 강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인범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백승호와 이강인마저 다쳤다. 만약 세 선수 모두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엄청난 전력 누수가 생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