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같은 경기력… 백승호·이강인 부상 악재 겹친 한국, 오만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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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같은 경기력… 백승호·이강인 부상 악재 겹친 한국, 오만과 1-1 무승부

한스경제 2025-03-20 21:58: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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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쓰러져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쓰러져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고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력 끝에 새해 첫 A매치서 무승부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동점 골을 허용해 1-1로 비기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4승 3무·승점 15)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엔 아쉬운 결과다.  이번 경기서 승점 3을 따내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경우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치면서 본선 진출은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오만은 B조 4위(승점 7)를 유지했으나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승점 4) 쿠웨이트와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부상자가 많았다. 또한 주전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민국 황희찬이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대한민국 황희찬이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한국은 4-2-3-1 전형으로 오만전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프로축구 K리그1(1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대전)가 오만의 골문을 노렸다. 2선 공격진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이 나섰다. 중원은 박용우(알아인)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지켰고, 수비진은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이번 경기서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은 점유율 (62%-38%), 전체 슈팅(5개-2개)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표상에선 앞섰지만 딱히 결과물은 없는 비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한국은 오만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공은 측면과 중앙을 의미 없이 오갔다. 실제로 한국은 전반전 41분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 당시 나온 슈팅이 첫 슈팅이었을 정도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는 전반 36분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교체로 운동장을 밟았다. 이강인은 전반 41분 황희찬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고, 황희찬은 이를 놓치지 않고 낮고 빠른 슈팅으로 오만의 골문을 갈랐다.

대한민국 이강인이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부상을 당해 업혀 이동하고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대한민국 이강인이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서 부상을 당해 업혀 이동하고 있다. /고양=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0.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오세훈은 투입 직후 날카로운 헤더를 선보이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이어 후반 5분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줄곧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을 빼고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투입하면서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초반 기세를 올린 이후 경기력은 다시 답답해졌다. 점유율만 높았을 뿐 공은 다시 측면과 중앙을 오갔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추가 골을 넣는 데 실패한 한국은 후반 35분 알리 술레이만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한국엔 뼈아픈 실점이었다. 특히 실점 과정에서 이강인은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이강인은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상 직후 코치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강인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양현준(셀틱)을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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