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결방을 확정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이유로 들었지만,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굿데이’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는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6회 방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고 밝혔다.
대신 해당 시간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 편성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굿데이’는 가수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를 기록할 만한 음악을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코미디언 정형돈, 방송인 홍진경, 웹툰 작가 기안84 등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의 정상적인 방송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김수현은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중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수현의 ‘굿데이’ 하차를 요구했고, 제작진은 논란의 심각성을 고려해 그의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굿데이’ 제작사 테오(TEO)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시청자 반응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점보다 1~2주 전에 사전 제작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특성상 이미 제작된 회차에서도 급박한 편집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방송된 ‘굿데이’ 5회에서는 김수현의 출연 장면이 대폭 삭제되었다.
제작진은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과 협의해 이미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던 방송본에서 김수현의 분량을 급하게 편집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회차보다 방송 시간이 10분 정도 짧았고, 편집의 완성도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수현의 행보도 논란을 더욱 키웠다. 그는 녹화 이틀 전까지만 해도 ‘굿데이’ 촬영 불참을 제작진에게 통보했으나, 촬영 당일인 13일 돌연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들은 이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미 촬영을 강행한 이상 김수현의 장면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어려웠고, 이에 따라 일부 장면이 방송에 포함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굿데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6회 방송 결방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내고 “김수현과 김새론이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연인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대중들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연인이 아니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 “소속사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새론이 생전에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적이 없었고, 이를 해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굿데이’의 기획자인 지드래곤도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수현 개인의 문제로 프로그램이 흔들리는 것이 안타깝다”, “지디가 공들여 만든 예능이 이런 식으로 좌초되는 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예능 프로듀서로 참여한 첫 번째 작품으로, 그의 예능 복귀작이기도 하다.
지드래곤은 음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출연진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형식의 음악 예능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김수현 논란이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지드래곤의 복귀작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도 전에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결방이 단순히 1주일간의 재정비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프로그램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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