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 위해 경기도의회에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하지만 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반대 입장을 전하면서 위원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20일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9일 의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열어 집행부와 도의회가 올해 상반기 추경안과 민생 안건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협치위 참석 대상자는 김동연 지사와 경제부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양당 대표의원 등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이제 와서 소통하려고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야당에서 부적격 처리한 산하기관장을 그대로 임명했으면서 이제 와서 협치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위원회 개최 요청을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도의회는 도의 소통 부재를 이유로 지난 2월 제382회 임시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안했던 안건 11건 전체를 상정하지 않았다. 이후 도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 위해 의견을 조율했으나,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과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중 한 명이라도 사퇴해야 원포인트 임시회 일정을 수용하겠다는 도의회 국민의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양당 대표와 만나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도와 도의회가 주요 도정 및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민선8기 대표 소통·협치 기구다. 하지만 지난해 2월 5차 안건조정회의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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