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내수부양…비행기 타고오는 중국 단체관광객도 ‘비자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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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 내수부양…비행기 타고오는 중국 단체관광객도 ‘비자면제’

이데일리 2025-03-20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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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한시적인 비자면제 혜택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명소 아닌 체험 위주 관광으로 재편하고 미용과 음식, 스포츠 등을 망라한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로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린단 복안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경북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관광 분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10월 열리는 경주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성전략’을 확정했다.

최 대행은 “최근 방한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방한 관광객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방한 시장·상품·동선 다변화 전략으로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방한관광객은 코로나19 유행 때인 2020년 251만명 수준까지 대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다. 2024년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750만명)의 93.5%까지 회복했다. 방한외국인 10명의 지출액이 한국인 1명의 1년치 소비에 육박해 내수 효과는 상당한 편이다.

정부는 올해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으로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을 유치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올해 3분기에 시행키로 했다. 전담여행사 지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에 내놓을 방침이다. 올해부터 제주 등으로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경우 비자를 면제하고 있는데 이를 항공편 단체관광객까지 늘리겠단 것이다. 중국은 방한시장 1위 국가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3배 증가한 46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100만명 증가시 국내총생산(GDP) 0.08%포인트 상승효과가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중국에 이은 주력시장인 일본에선 방한핵심층인 2030대 여성 외에도 남성과 중장년층 등을 위한 맞춤홍보를 벌일 예정이다. 동남아와 중동 등 잠재시장에서도 뷰티·의료 등 맞춤형 마케팅을 벌인다.

정부는 또한 명소에서 체험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 방한 유인 상품을 풍부하게 늘려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K푸드, K뷰티, K콘텐츠, K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한다. 오는 5월부터는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하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한국관광산업포털에서 운영한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지역 관광을 집중 홍보하고, 회의 참석자와 언론·여행사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팸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억 2500명에 달하는 전 세계 한류 동호회, 협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크루즈, 교육여행 등과 연계된 특화된 지역관광 상품을 마련한다. 충남·북 등 ‘초광역권 관광교통 혁신지구’, 속초와 영덕 등 ‘관광교통 촉진지역’ 중심으로 지역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도 개선한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한국관광 글로벌 광고도 제작한다. 2022년 방탄소년단(BTS), 2023년 이정재, 2024년 뉴진스에 잇는 한국 간판 스타가 누구로 정해질지 관심이다. 26개국 주요 매체·옥외광고에 송출될 이 광고의 주인공은 오는 7월 공개한다.

최근 3년 동안 제작된 한국관광 글로벌 광고(사진=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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