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새벽 4시 폭식한 뒤 해가 질 때까지 단식, 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의 하루가 고달프다.
스페인 신성 야말은 무슬림이다. 그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모로코 출신 아버지를 따라 이슬람교를 믿는다.
이슬람 달력의 9번째 달이자, 이슬람교에서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지는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동안 식사와 음료를 금한다. 이러한 종교적 의무는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며, 그들은 훈련과 경기 일정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2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지속된다.
라마단 동안 선수들은 보통 하루 두 번의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한다. 첫 번째 식사는 일출 전에, 두 번째 식사는 일몰 후에 이루어진다. 특히 수분 섭취가 중요한데, 과일, 채소, 수프 등을 통해 체내 수분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 대표 유망주 야말의 하루 역시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 스페인 매체 '아스(AS)'와의 인터뷰에서 라마단 기간 동안의 하루 일과와 신앙을 지키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체는 "야말은 라마단 기간 동안 새벽 일찍 일어나 충분한 식사를 한 후 다시 잠을 자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야말은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많은 양의 아침을 먹었다. 그 후 다시 잠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 팀의 아침 식사 시간은 건너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끝낸 후에는 방으로 돌아와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간다"면서 훈련을 마친 후에는 방으로 돌아가 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라마단 기간 지켜야 할 종교적 의무는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며, 그들은 훈련과 경기 일정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라마단 동안의 금식은 선수들의 속도와 지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낮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피하고,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경기가 저녁에 열리는 경우, 선수들은 금식이 끝나는 순간을 고려하여 경기 중 수분과 에너지를 신속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일부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금식을 마칠 수 있도록 특정 시간에 경기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주요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중 금식을 마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이나 경기 중단과 같은 배려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들은 또한 선수들의 수면 패턴과 훈련 일정을 조정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역시 야말의 라마단 단식에 대해 경기 준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데 라 푸엔테는 "그가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진과 영양팀이 그를 위해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의 신앙과 생활 방식을 존중하며, 야말이 경기를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단은 무슬림 선수들에게 신앙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동시에, 경기력 유지라는 도전이 따르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그와 클럽의 적극적인 지원, 철저한 영양 관리, 그리고 선수들의 헌신 덕분에 많은 축구 선수들이 라마단 기간에도 성공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신앙과 스포츠 활동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야말 역시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며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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