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국내외 25종의 자동차에 고전압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공단은 세계 최초로 신차 안전성 평가인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 BMS 화재 보호 기술 검증을 도입했다. 평가 항목은 배터리 상시 감시, 자동 신고, 정보 저장 등 3가지로, 특히 주차 중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공단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수행한 156건의 전기차 화재 조사 결과, 고전압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사례는 85건(55%)으로 절반을 넘었다. 상황별로는 주차·충전 중 화재가 103건(66%)으로 가장 많았고, 주행 중 32건(21%), 충돌 사고로 인한 화재는 21건(13%)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화재 조사 분석 시설을 구축해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결함이 확인된 차량에 대해 신속한 리콜 조치를 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주차 중 배터리 이상 감지 시 자동으로 소방기관에 신고하는 긴급 호출기를 개발하고, 전기차 배터리 충돌 안전성 평가 기술을 연구하는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전기차 화재 조사 관련 노하우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