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상의 AI 안착-미래형환승센터 조감도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2018년 알파폴드, 2024년 챗GPT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 및 사회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변화속도에 한발 앞서 공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AI 기술패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공계 경영인들이 이끄는 엔비디아나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등은 높은기술 이해도 및 전략적 사고, 중장기 비전을 토대로 경쟁 속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역시 통합 이후 이공계 출신 시장을 필두로 ‘일상에서부터 산업, 행정’ 등 시정 전반에 디지털과 AI 기술 등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도시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으로 AI 등 첨단기술들을 ‘시민일상’, ‘산업현장’, ‘공공행정’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잘 안착시키느냐에 따라,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시민 삶의 질 수준을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할 것이다”고 강조하며 “단계적으로 AI 안착 및 확산을 위한 정책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민일상의 AI 안착'
우선 시는 시민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AI를 접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 복지, 대중교통 3개 분야를 중심으로 AI기술 일상화에 나서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 △AI 기반 지능형 CCTV △공사장 안전 · 품질 지능형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디지털 트윈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은 침수위험지역의 지능형 예측과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2023년에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선정되어 총 사업비 72억 원을 투입, 1차 사업을 지난해 2월 완료했다.
치안 약자보호와 범죄 취약지역 안전강화를 위해 ‘지능형 CCTV 2,660대’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폭력, 배회, 방화 등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관제요원에게 송출한다.
공사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공사장 안전·품질 지능형 관리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AI가 작업자 쓰러짐이나 안전모 미착용, 붕괴위험 등의 위험요소를 판별하고 자동으로 상황을 알려줌으로써 공사장 안전관리가 선제적 실시간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스마트 경로당 △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운영 △ AI 수어 통역사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총사업비 28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3년간 ‘스마트경로당 25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에게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여가·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혈압, 혈당, 체중, 체온 등 기본 건강 측정을 통한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ICT와 AI을 결합한 통합돌봄서비스사업’은 응급상황 대응(화재·심박·호흡 등을 감지), 안전관리(취침시간 동안 배회 감지), 정서지원(스피커를 통한 말벗, 뉴스 날씨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전국 최초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인 ‘AI 수어 통역사 합포-온(溫)’은 5월부터 마산합포구청과 행정복지센터 각 1개소에 AI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장애인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기반 버스 서비스 개선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안에 시내버스 전체 차량의 10%인 76대를 대상으로 ‘디지털 노선 교통정보시스템’을 시범구축한다.
본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노선정보, 도착정류소 환승정보, 도로정체 및 버스운행 정보 등을 표출해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작년 11월 시범도입한 ‘비접촉식(Tagless)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도 올해안에 모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새로운 모빌리티 상용화 시기에 맞춰 모빌리티 간 편리한 연계를 위한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총 533억 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분야의 AI 융합'
산업현장에서도 효율성 · 생산성 증대를 위해 AI기술을 도입 · 전환이 진행 중이다.
먼저 시는 창원국가산단을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자율제조 산단으로 혁신해나가기 위해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인공지능(DX, AX)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의 제조업 혁신에 나선다.
시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81억 원을 투입해 지원센터 구축, 디지털전환 모델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디지털전환 캠퍼스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초거대 제조AI 산업육성을 위한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227억 원을 투입해 초거대 제조AI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창원지역 제조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창원국가산단의 금속, 제조, 가공 등 뿌리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49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글로벌 제조융합 S/W 개발 및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의 중추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기업 내 설비와 제품을 첨단 IT 신기술인 디지털트윈(Digital Twin)으로 가상화해 최상의 인력 및 설비 배치를 사전에 구현할 수 있어 공장의 신설 또는 증설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AI기반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AI 자율제조 전담지원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창원국가산단의 주력산업인 기계·항공·방산·자동차·미래모빌리티 등 5대 섹터를 중심으로, ‘지능화’, ‘인간중심’, ‘지속가능’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뿌리기술과 로봇기술을 결합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시는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 △의료ㆍ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시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정부 공모사업에 `23년과 `24년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를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선도형 첨단산업 특화 공간으로 육성한다.
또한,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를 구축해 산업구조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행정의 AI내재'
행정서비스의 질은 높이고 업무처리시간은 절감하기 위해 행정분야에 대한 AI내재도 진행 중이다.
△AI전담팀 신설 △AI 업무비서 도입 △업무자동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창원시는 올해 1월 AI를 활용한 행정혁신과 도시전반에 AI사업발굴ㆍ접목을 위해 디지털정책담당관 내 ‘AI혁신팀’을 신설해, 관련 분야업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할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AI 활용 업무비서’를 올 상반기 시범 도입, AI를 행정에 직접 접목시켜 행정서비스 품질 및 업무효율 재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업무자동화 시스템(Robotics Process Automation)’도 시범 운영을 거쳐 업무자동화 과제 추가 개발 등 확대·분산 운영 시행중이다.
RPA란 사람이 하는 정형화된 단순 반복적 업무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동처리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업무처리시간 절감 효과를 확인했으며 절감된 시간을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업무에 할애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영역 뿐만아니라 행정영역에서도 기술변화 속도에 맞게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AI 및 디지털 등 첨단기술을 산업현장, 생활현장, 공공행정에 잘 접목시켜 혁신적인 미래도시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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