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강준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면서 베일에 싸인 임상춘 작가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임상춘 작가는 “작가가 작품 앞에 있는 게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작가로서 주변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머물고 싶다”라며 성별, 나이, 얼굴, 본명 등 자신의 신상을 철저히 숨겨왔다. ‘임상춘’이라는 이름 역시 필명으로, 想(생각할 상)에 賰(넉넉할 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 당시, 임 작가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그를 ‘여리고 하늘하늘한 소녀 같은 느낌’이라고 묘사하며 극 중 설희(송하윤 분)와 닮았다고 전했다. 또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각종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만약 신상이 공개될 경우 다른 필명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에 출연한 아이유는 “대본을 보고 울었다. 작가님과 가까워지고 나서 눈물 셀카를 보내기도 했다”라며 임 작가와 주로 문자로 연락한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임 작가는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20대 후반에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꿈을 품고 독학으로 작가에 도전했다. 이후 MBC 극본 공모전에 당선된 단막극 ‘내 인생의 혹’을 시작으로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폭싹 속았수다’ 등을 집필했다. 대다수의 작품이 흥행하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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