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47개국 중 '가장 행복한 국가' 순위가 알려졌다. 핀란드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58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태극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고 20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서 7.736점을 받은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다.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58위(6.038점)로 작년(52위)보다 6계단 아래 머물렀다. 한국은 2023 보고서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그 밖에 일본(55위) 중국(68위) 홍콩(88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도 비교적 하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 2005년에서 2010년 사이보다 전반적으로 더 낮은 행복 지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스위스, 캐나다는 행복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아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년 넘게 지속된 전쟁 속에서 111위(4.680점)에 머물렀고, 러시아는 66위(5.945점)로 집계됐다.
태극기 목판을 알리는 현수막.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연구팀은 올해 특히 배려와 나눔이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신뢰가 예상보다 행복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사회가 더 자비로워질수록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이들은 사회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한,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결과를 덧붙였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가 미국에서 행복 지수가 낮아지는 원인 중 하나라는 점과,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1인 가구와 고령화 문제로 혼자 식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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