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계 행보 가속…이재용 만나 “기업 잘돼야 나라도 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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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계 행보 가속…이재용 만나 “기업 잘돼야 나라도 잘돼”

투데이신문 2025-03-20 14:3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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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청년 취업 지원책을 논의했다. 경제위기 속에서 재계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이 대표의 행보가 향후 경제 정책 방향 설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 회장과 만나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 이뤄진 공개 회동이다. 이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 방안을 비롯해 반도체 업계의 현안과 반도체특별법 입법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국내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SSAFY를 우리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 미래인 청년 미래를 위해 사회 공헌을 떠나 우리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또 AI(인공지능)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오늘 (이 대표가) 방문하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재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민생경제간담회를 가졌으며,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야당 지도자로서 경제 정책에 대한 실용적 접근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SSAFY는 삼성과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1년간 총 1600시간의 교육 및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며, 교육 과정상 모든 비용을 삼성이 부담하고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료생 중 7000여 명이 국내외 1700여 곳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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