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가운데)이 21일 중국 난징 청소년올림픽스포츠공원 에서 열릴 2025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3년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목표인 2m33을 넘어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까지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21일 중국 난징 청소년올림픽스포츠공원에서 열릴 2025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 대회(2m31)와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2m28)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우상혁은 5월 경북 구미에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9월 일본 도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펼쳐지는 만큼 올 시즌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난징 대회 금메달 획득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목표는 3년만의 정상 탈환이다. 우상혁은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34를 뛰어넘으며 한국육상에 사상 첫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2024년 영국 글래스고 대회에서 동메달(2m28)에 그치며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해미쉬 커(29·뉴질랜드), 올레 도로슈크(24·우크라이나) 등 난적들을 맞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정상 탈환을 위해선 최소 2m33을 넘어야 한다고 본다. 우상혁은 그동안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2m36) 경신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2년 미국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육상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2m35)을 따냈을 때만 해도 2m36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은메달·2m33)과 2024파리올림픽(7위·2m27)에서 잇달아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현시점에선 다시 2m33을 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침 2m33은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이다.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세계육상연맹이 인증한 대회에서 2m33을 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이 기간 2m33을 넘지 못한 우상혁은 난징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해야 편안한 마음으로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도 20일 “연맹은 (우)상혁이의 부진 원인이 마인드 컨트롤 실패와 너무 잦은 국제대회 출전이라고 분석했다. 빨리 2m33을 달성해야 구미 대회(아시아선수권) 전망을 밝힐 수 있고, 도쿄 대회(세계선수권) 출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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