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KB금융의 주가는 8만2500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1200원(1.60%) 올랐다. 지난 4일 주가 77900원 보다 4600원 (5.90%) 오른 주가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41만2316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만5241주를 매도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00원(0.48%)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됐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4일 5만9400원에서 2900원(4.88%)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51만7098주 매수했다. 외국 투자자는 62만1057주를 매도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지난 20일간 각각 약 3%, 2% 올랐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모두 편입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금융권 주총의 핵심 키워드도 주주환원 정책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5일, KB·신한·우리금융은 26일 각각 주총을 열고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다.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분기 균등 현금배당과 연간 배당총액 고정,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 등 보다 구체화한 주주환원에 나선다. 지난해 37.8%였던 주주환원율은 올해 43~44%로 늘어날 전망이다.
KB금융은 상반기 5200억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작으로 올해 총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을 제시했다. 주주환원율 목표는 40%다. KB금융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상반기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021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현금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1500억원에 이어 2~8월 중 50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3년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올해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 비과세배당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주가 냈던 돈을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올 1분기 양호한 이익과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에 따라 최소 0.2%포인트 이상의 CET1 상승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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