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 3주 아파트 가격 동향 '상승세' 지속

[사진=한국부동산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상승하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 시장은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수 문의가 활발하며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과 강북 모두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3주(3월 17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상승하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서울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 시장은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7%로 증가폭이 커졌다. 서울은 0.25%에서 0.20%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4%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아파트 가격 상승 지역은 178개 시군구 중 69개로 증가했고, 하락 지역은 100개로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강남과 강북 모두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37%)와 용산구(0.34%)가 역세권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에서는 압구정과 대치동이 핵심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는 0.83% 상승하며, 대치동과 압구정 등 주요 단지에서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송파구(0.79%)와 서초구(0.69%)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서울 전체에 걸쳐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지방 시장은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대광역시는 -0.05%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대구와 대전은 각각 -0.09%와 -0.06%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세종은 -0.09%로, 8개도 역시 -0.02%로 하락했다. 대구는 북구와 서구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 대전은 중구와 동구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 지역은 0.03%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충북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지방 시장은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가격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도 전국적으로 0.01%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0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 -0.02%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전과 대구는 각각 -0.10%와 -0.09%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에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 지역의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경기 지역에서도 일부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이 있다.

2025년 3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수도권과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지방 시장은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 간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지방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러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를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