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첫 선을 보인 웨이브(Wavve)-왓챠 드라마 ‘찌질의 역사’(극본 김풍, 연출 김성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최종회 8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개 직후 웨이브 실시간 시청 순위 TOP 10 진입 및 왓챠 실시간 시청 순위 1위, 마지막 회차 공개를 앞두고 웨이브 일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휩쓸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더니 자체 최고 성적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찌질의 역사’는 스무 살 네 명의 소년들이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청춘 성장 코미디 드라마다. 공개와 동시에 OTT 화제성을 장악하더니 시청 시간은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전주 대비 약 83.7% 폭발적 상승, 오픈 첫 주 대비 약 78.84% 상승하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 19일 7~8회(최종회)가 공개된 이후에도 웨이브 실시간 시청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기염을 토하며 마지막까지 두터운 시청자층을 확보, 뜨거운 호응과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 작품은 누구라도 찌질해질 수 밖에 없는 사랑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인간의 본질적 찌질함을 함께 그려내 웹툰 연재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찌질의 역사'는 앞서 2022년 촬영을 모두 끝마쳤으나, 당초 예정됐던 TV조선 편성과 넷플릭스 공개가 무산됐다. 공개를 앞두고 주연 배우 조병규와 송하윤의 학폭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3년 가까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지만 우려와 달리 공개 직후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종영 이후에도 시청자들은 ‘시즌 2’ 제작 요청을 쏟아냈다. 현재 ‘찌질의 역사’ 네이버 오픈톡 채팅창에는 “진짜 시즌 2 나와야 함…웨이브에서만 보기 너무 아깝다”, “시즌 2 만들어주세요ㅠㅠㅠ”, “벌써 끝났다니”, “너무 아쉬워요! 시즌 2 해주세요”, “진짜 재밌다. 시즌 2 가자”,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너무 재밌는데 아쉽다 정말로”,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요”, “시즌 2 나오는 건가요? 이렇게 끝내는 건가요”, “엔딩이 너무 아쉽네요… 시즌 2 나와야”, “제발 시즌 2 해주세요...” 등 열띤 반응을 내비쳤다.
‘찌질의 역사’ 7, 8회에서는 서민기(조병규)와 윤설하(송하윤)의 갈등이 심화되며 이별에 이르게 됐다. 취업 실패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윤설하는 서민기에게 점점 지쳐갔고, 결국 이별을 고했다. 서민기는 윤설하의 생일파티에서 자괴감을 느끼고, 건설 현장에서 번 돈으로 명품을 선물한 후 눈물로 헤어졌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애틋하게 전화를 건 서민기는 윤설하의 차가운 반응에 실망했지만, 2년 후 복학 후 만난 후배에게 "설하야"라며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노준석(려운)은 가족처럼 지내던 소주연(조윤서)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소주연과의 여행 약속을 취소한 노준석은 속상해했지만, 소주연이 소개팅을 거절했다는 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서로 고백하지 않고, 티격태격하며 친밀감을 쌓아가며 조심스레 감정을 키워나갔다.
권기혁(정재광)은 최희선(황보름별)과의 냉랭한 관계 속에서 괴로워했다. 최희선이 술집을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새 삶을 시작하려는 사실을 알게 된 권기혁은 자책에 빠졌다. 이후 그는 최희선을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고, 친구들은 그의 결정을 응원했다. 이광재(정용주)는 오연정(이민지)과 하룻밤을 보낸 후 사귀자고 했지만 거절당해 당황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눈 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둘은 팔짱을 낀 채 아이스크림을 먹을 가는 모습으로 연인이 됐음을 암시했다.
먼저 조병규는 “‘찌질의 역사’를 시청하면서 촬영 당시 즐거웠던 현장들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고 행복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작품입니다. 즐겁게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려운은 “청춘이라는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정재광은 “그동안 ‘찌질의 역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용주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20대 순수했던 시절과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아름다웠던 청춘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찌질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고 광재를 연기하고 나니 그 모든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 시절 우리가 느꼈던 사랑, 아픔, 설렘의 감정이 녹아 있는 ‘찌질의 역사’를 모든 청춘들에게 바칩니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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