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전경<제공=인터넷 캡쳐> |
경영평가 점수는 72.20점으로 전국 평균 84.97점보다 무려 12.77점이나 낮은 수치다.
여기에 만성적 인력 부족과 청년 의무고용 미달성까지 겹치며 도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쌍학 위원은 "경영 전략 지표의 경우 경남개발공사는 72.20점으로 대한민국의 15개 기관 중에서, 전국에, 최저점을 기록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권수 사장은 "현장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저희들 이런 부분에 미흡하게 점수를 못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인사총무 부장도 "안전사고가 작년도에 많이 발생했고, 현동 입주 지연으로 경영 평가 점수가 다소 낮아진 것"이라 밝혔다.
경영평가 최하위의 주요 원인으로는 현동·웅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과 안전사고가 꼽힌다.
특히 현동 지역 입주 지연은 공사 사업 추진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인력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정원 100명 대비 현원(2024년) 91명으로 9명이 부족한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23년에는 16명이나 부족했다는 점이다.
정쌍학 위원은 "업무 추진 및 조직 운영상에 어떤 차질이 있는지"를 질의했으나, 공사 측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청년 의무고용 미달성 문제도 불거졌다.
최근에는 기준을 달성했다고 하나, 그동안 지속적으로 청년 의무고용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공사는 2024년 설정한 경영 목표마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사의 경영 계획 수립 및 실행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결국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 사업의 지연과 부실화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인력 충원을 통한 조직 안정화와 함께 사업 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영 평가 지표별 취약점을 분석하고, 선진 기관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도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되새기고,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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