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없는 공허한 주장만 하는 수협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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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는 공허한 주장만 하는 수협 새광고

AP신문 2025-03-20 11:05:19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평가 기간: 2025년 3월 7일~2025년 3월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수협이 봄을 맞이해 우리 수산물을 알리는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수협이 봄을 맞이해 우리 수산물을 알리는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3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수협이 지난 2월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방송인 남희석이 모델입니다.

봄을 맞이해 우리 제철 수산물을 소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광고는 '맛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한 당신의 취향을 위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남희석이 생선을 주 재료로 한 봄 제철 음식을 먹으며 감탄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어업인들과 어업 현장, 그리고 우리 수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남희석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셰프 역할로 깜짝 등장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노동진 회장과 남희석, 그리고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맛있고 건강한 우리 수산물'을 권장하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무난하지만 메시지 전달이 안 돼요

김석용: 아마추어. 진정성이 없다. 

김지원: 우리 바다의 깨끗함과 수산물의 신선함에 집중했다

한자영: 스토리와 키카피의 부재가 아쉬운

홍산: 우리 수산물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수산물이라서

홍종환: 기관장 깜짝 출연, 이제 그만^^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수협중앙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수협중앙회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5.8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5.5점으로 그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5.2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5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4.8점에 머물렀고, 창의성과 호감도는 각각 4.3점, 4.2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5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대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자 중심…'주장'만 존재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기보단 공급자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놔, 소비자의 신뢰감을 끌어올리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우리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바다가 펼쳐지는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우리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바다가 펼쳐지는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특별할 것 없는 광고. 우리가 '수협'이라는 브랜드를 들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광고다. 딱히 포인트가 있지도 않고 재미가 있지도 않다. '왜 우리가 우리 수산물을 소비해야 하는가? 우리 수산물이기 때문이다'라는, 끝나지 않는 질답의 굴레 안에서 머무르는 느낌이다. 단순히 이것이 우리 것이기 때문에 소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소비층에게 얼마나 유효한지 모르겠다. 남희석이 등장하는 것도, 그가 중간에 웃긴 표정(을 의도하고 지은 표정)을 짓는 것도 그렇게 웃기지 않다. 이런 감상이 모여  소비자 입장이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만들어진 광고 같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3)

바다에 불안감을 가진 국민을 안심시켜 수협 회원인 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인정할 만한 목표다. 하지만 결과물은 국민들에게 의미 없는 광고가 될 것 같아 우려가 크다.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보도자료 같은 메시지와 홍보영상 같은 제작물 때문이다. 그래서 수산물로 만든 음식이 나와도 시즐감이 없고, 수산물도 생동감이 없으며, 유통 장면도 실제감이 없고, 회장이 나와도 신뢰감이 없다. 타깃에 대한 분석도, 솔루션도, 크리에이티브도, 연출력도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진정성을 엿볼 수 없다. 수산물과 어업인을 대변하는 진정성 없이, 전국노래자랑 MC를 통해 어르신들과 회원들에게 수협이 이렇게까지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식 광고로만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인상적인 연출 부재…메시지 전달력↓

또한 평론가들은 카피나 연출이 지나치게 평이해 브랜드나 메시지 어느 것도 부각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실제 어업 현장을 보여준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실제 어업 현장을 보여준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이나 하나의 키카피를 중심으로 몰입도 높게 전개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 브랜드 메인 타깃에게 인지도가 높은 모델도 있고 브랜드가 전하려는 분명한 메시지도 있지만 모두 다소 평이한 요소들이다.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좀 더 재밌는 스토리나 워딩이 있었다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5.6)

개인적으로 40초가 조금 길지 않나 싶다. '우리 바다에서 나는 우리 수산물은 맛있고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너무 길고 어렵게 풀었다. 중간에 등장하는 '안전함과 신섬함을 담아 만들고 먹는 모든 과정을 당신에게 맞춥니다'라는 카피는 흘러가는 영상에서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차라리 '우리 바다에서 나온 것들은 맛있고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조금 더 직관적으로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우리 바다의 깨끗함과 수산물의 신선함을 부각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준다. 봄 시즌에 맞게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연출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국산 수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신선한 식재료의 가치를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브랜드 자체의 개성이 더 강조됐다면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 거라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3)

한편 기관장이 등장하는 게 광고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직접 출연한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37]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직접 출연한다. 사진 수협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바다를 업으로 삼는 수협중앙회 및 수협은행 두 기관이 우리 수산물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에 주목한다. 특히 제철 수산물 애용 캠페인을 시리즈로 진행하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고독한 미식가' 콘셉트의 전반부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안전하고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현장과 바닷사람들을 보여주는 장면도 무난하다. 특정인을 부각하는 듯한 앵글과 흐름이 나오기 전까지는. 최초 기획의도가 홍보영상이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조용한 응원이 더욱 빛을 발할텐데 아쉽다. 득보다 실이랄까.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7)

 ■ 크레딧

 ▷ 광고주 :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 모델 : 남희석 노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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