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오피스텔 '휘청'… 부동산 불황 속 서울 아파트 웃었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올해 1월 아파트·빌라·오피스텔·상업용 빌딩 등 전국 모든 부동산 유형의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 거래금액만 서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상업용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0.2%, 26.5% 감소했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8만1937건·23조297억원)과 비교하면 22.3%, 9.9% 감소했다.

거래 유형별로 보면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46.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상가·사무실 43.7%, 오피스텔 36.7%, 공장·창고 등(일반) 30.8%, 토지 28.2%, 상업·업무용빌딩 24.4%, 단독·다가구 22.7%. 연립·다세대 21.8%, 아파트 2.5%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아파트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나머지 8개 유형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공장·창고 등(일반)이 1조8367억원에서 6226억원으로 66.1% 급감했다.

다음으로 공장·창고 등(집합) 52%, 상업·업무용빌딩 50.4%, 상가·사무실 49%, 토지 45.7%, 오피스텔 41.1%, 단독·다가구 27.9%, 연립·다세대는 20.3% 감소했다.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6039건으로 전월(2만6709건) 대비 2.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1조5876억원에서 11조7491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시도별 거래량은 서울(5.2%·3162건) 광주(4.3%·1029건) 세종(3.9%·264건) 인천(3.5%·1421건) 경기(2.7%·6286건)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지난해 12월(3조6203억원)보다 10.0% 증가한 3조981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5.6%·3070억원) 인천(3.6%·5394억원) 경기(2.3%·3조2190억원) 등이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설 연휴와 탄핵 정국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수요를 위축시킨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지역 간 유형 간 양극화가 심화 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