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분신을 시도한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의 한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유인물을 뿌린 뒤 몸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이를 발견한 목격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뿌린 유인물에는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야당 등을 ‘공산주의자와 동조자들’이라 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가 분신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1월 B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민원 주차장 잔디밭에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해 분신을 시도한 바 있다.
이후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못해 같은 달 20일에 사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 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대한민국 사회가 극단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벌여 온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8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 의원과 함께 단식 중이던 같은 당 박수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눈이 쏟아지던 간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도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 것 같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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