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상반기까지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희석 및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삼성 SDI가 진행한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가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이 언급됐다"며 "2023년 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산가치는 58조원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율과 올해 예상 P/B(0.8배)를 감안할 때 7조원 수준의 추가적인 그룹 지원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이 "현 밸류에이션에서는 추가적인 매도보다는 단기 바닥에 대한 고민이 유효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이 0.7배인 점과 과거 경쟁사 대비 디레이팅 요인이었던 그룹의 지원 및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일부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총 2조원은 ▲북미 GM 각형 합작법인(JV) 투자 ▲헝가리 리튬인산철(LFP) 및 4680 신규 투자 ▲국내 전고체 마더라인 투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조9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03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중 주요 고객인 BMW 및 아우디의 재고조정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출하량은 1분기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낮은 가동률로 인한 영업 적자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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