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일하러 나오니, 일상이 활기차졌어요”
지난 19일,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중앙시장을 찾았다. 이날 김 구청장은 ‘EM환경가꾸미’와 ‘전통시장사랑단’일자리에 활동 중인 어르신들과 함께 시장 곳곳을 다니며 소독과 안전점검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부산물 골목을 다니며 친환경 EM 소독제를 시장 곳곳 하수구에 분사했다. 시장 상인은“어르신들이 주 2~3회 소독해 주셔서 골목 악취가 확 줄었다”라며 어르신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활동 중 어르신들은 김 구청장에게 소독액 사용법을 직접 전수하며 그간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사랑단’일자리 어르신들과 시장 화장실과 소화전도 꼼꼼히 점검했다.
현장 활동을 마친 뒤에는 어르신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전통시장사랑단’일자리에 참여하는 한 어르신들은 “화장실을 관리하다 보니 필요한 물품이 종종 생긴다”라며 물품 지원을 요청했고, 김 구청장은 “필요하신 물품은 바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M환경가꾸미’일자리에 참여하시는 한 어르신은 “내 나이가 90인데 일하러 나오니,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일자리에 참여하며 ‘EM’ 효능에 대해 배워, 소독제에 대해 걱정하시는 상인분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일자리 활동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시장에서 활동하실 때 늘 주위를 살펴 조심하시라”라고 전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서울 중구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개선을 위해‘어르신 일자리 릴레이 간담회’를 4월까지 이어간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일자리 현장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땀 흘리며 직접 체험하고, 더 나은 일자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통에 나선 것.
릴레이 간담회는 △커피향기 △청춘스타 인형극단 △전통시장사랑단 △EM환경가꾸미 △누솜공동작업장 △GS25편의점 사업단 △중구유통 △토이케어 △시니어 점자도우미 △스마트팜 △불법카메라 제로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어르신 건강지킴이 등 총 13개 일자리가 대상이다. 김 구청장은 모든 일자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분위기를 체험하고,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할 계획이다.
중구는 2020년 19%였던 노인 인구 비율이 2024년 21.96%로 증가했으며, 노인인구 중 기초연금 수급자 비율 역시 51%에서 57%로 높아졌다. 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노인 인구에 발맞춰 맞춤형 일자리 마련에 힘쓰고 있다.
구가 올해 마련한 어르신 일자리는 총 60개 사업에 2,226개.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취업알선형으로 구분해 경제적 자립과 안정된 노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노년층의 사회 참여 욕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서울역 GTX 도우미 △다문화가정 멘토링 △어르신 꽃집 등 특색 있는 신규 일자리도 선보였다.
일자리 운영은 △중구청 △중구시니어클럽 △복지관 △대한노인회 △치매안심센터 등이 맡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문을 연, 어르신 전담 일자리 중구시니어클럽은 올해 15개 사업, 397명의 일자리를 운영 중이며, 올해 2월에는 중구 구민회관에서 일자리 발대식을 개최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어르신들이 활발히 사회에 참여하고, 경제적 자립과 자긍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간담회를 통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일자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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