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부동산 펀드·리츠 부채가 크레딧(신용 채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영업 중인 점포가 126개인데 이 중 절반 정도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천억원 한도의 차입과 관련해 신탁 방식으로 담보 제공된 점포고, 나머지 절반은 대부분 매각 후 임차 계약(세일 앤 리스백)을 맺은 점포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 후 임대를 준 부동산 펀드·리츠에 대해 그는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해당 부동산 가격 하락 요인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보유 점포 매각을 통한 부동산 펀드·리츠 청산을 추진 시에 부동산 펀드 수익권자와 리츠 출자자는 투자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점포 입지 등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LTV(담보인정비율)가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출자 등에 비해 선순위 지위를 가지고 있는 대출은 최종적인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홈플러스 점포 매입 후 임대를 준 또 다른 주요 매수처인 시행사·건설사에 대해서는 "점포 매입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 이자 재원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궁극적으로 홈플러스 매장을 폐점 후 개발을 목적으로 점포를 매입한 것으로,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이 이들 기업의 사업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홈플러스 리스 부채가 금융 시장 및 크레딧 채권 시장에 주는 충격은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ngin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