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내 진출한 신약 짐펜트라와 11종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앞세워 항체명가의 입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총 4건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DC 기반 항암신약 CT-P70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다. 암세포에서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종양을 억제한다. 셀트리온은 앞서 비임상을 통해 높은 종양 억제 효과와 치료지수 등을 확인했다.
CT-P70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PBX-7016은 식물 추출 항암제 캠토테신으로 안정성을 높이면서 종양에 대해 우수한 항암 효력을 갖췄다.
셀트리온은 올해 첫 환자 투여를 개시하고 CT-P70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기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갖춘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육성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로 주목받는 ADC와 다중항체를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P70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CT-P70 다음으로 IND 제출이 유력한 방광암 치료제인 CT-P71은 지난해 월드 ADC에서 최초 공개한 차세대 ADC 항암신약이다. CT-P71은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한다. 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 효능과 독성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CT-P73도 종양 관련 항원을 타깃 하는 고형암 치료제로 올해 임상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다중항체 CT-P72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을 방지하고 종양 표적 외 독성을 개선하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신약 개발을 발판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빅파마로서의 본격적인 면모를 갖출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단계 나아가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을 추진해 환자들에게 개선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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