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배효진 기자] 대만 걸그룹 출신 배우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후기를 남겼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걸그룹 ‘헤이걸’ 출신 배우 겸 모델 황차오신은 지난 16일 개인 계정에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후기를 남겼다.
그는 “서울 여행을 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갔다”며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 무리가 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가득했다.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라는 사실”이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야유회’에 비유한 건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황차오신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황차오신은 지난 18일 개인 계정에 “우연히 집회 현장을 지나가게 됐는데 대만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인터넷 폭력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서 우연히 탄핵 집회를 보고 후기를 남겼을 뿐인데
일부는 관광객으로서의 후기를 남겼을 뿐인데 과도한 비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인터넷 폭력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황 씨는 삭제했던 게시물도 복구했다. 대만 누리꾼들은 이 글에도 “한국인들에게 대신 사과
한다”, “다른 나라의 정치 활동에 관여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등의 비판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배효진 기자 bhj@tvreport.co.kr / 사진=황차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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