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7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솔라나 가상화폐 선물 투자 상품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시장에 솔라나 가상화폐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더라도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솔라나
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케이33리서치(K33Research) 분석진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17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마친 솔라나 선물 상품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솔라나 선물 상품은 개장 첫 날 1,230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의 거래량과 780만 달러(한화 약 114억 원) 규모의 미결제약정을 보유했다.
가상화폐 대장 종목인 비트코인 선물의 경우 지난 2017년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 첫 거래일에 1억 2,270만 달러(한화 약 1,794억 원)의 거래량과 2,090만 달러(한화 약 306억 원)의 미결제약정 대금을 기록한 바 있다.
케이33리서치 분석진은 비트코인 기록과 비교했을 때 미국 기관 투자자로 이루어진 시카고상품거래소 시장 참여자들의 알트코인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용어다.
케이33리서치 분석진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솔라나 가상화폐 선물 투자 상품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더블록)
솔라나와 비트코인 선물의 경우 정반대의 시장 분위기에서 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된 지난 2017년 말은 가상화폐 강세장 절정기였고, 솔라나 선물이 출시된 현시점은 횡보 및 약세장이 진행 중인 상태다.
다만, 분석진은 시장 분위기와 시가총액 조정 등을 통한 상대적 비교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절대적인 규모에서 출시 첫 날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선물 상품과 승인 대기 중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솔라나 가상화폐 시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33리서치 분석진은 미국 투자 상품이 솔라나 시세에 미칠 영향과는 별개로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 출시가 현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승인을 위한 핵심 발판으로 여겨져 왔다고 알렸다.
상장지수펀드 발행 허가 권한을 가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간 가상화폐 현물이 전 세계 수백 곳 이상의 거래소에서 각기 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세조작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솔라나 등의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반려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11월 중순 이후 솔라나 시세 변화 추이(사진=빗썸)
솔라나는 3월 20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6% 하락한 19만 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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