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구매의향 조사서 여론조작 논란... 94% 반대가 70% 찬성으로 뒤바뀐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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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구매의향 조사서 여론조작 논란... 94% 반대가 70% 찬성으로 뒤바뀐 사연은?

M투데이 2025-03-19 22:56:03 신고

[엠투투데이 이세민 기자] 테슬라 차량 구매 의향을 묻는 한 온라인 설문조사가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이했다. 

독일 뉴스 포털 t-online이 진행한 테슬라 차량 구매 의향 조사는 2025년 3월 11일 기준, 10만 명이 참여한 결과 94%가 테슬라를 '절대 사지 않겠다'고 응답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긍정적인 응답은 단 3%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최근 극우 및 극단주의적 정치 성향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여론이 급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참여자가 46만 7,500명으로 폭증하며, 70%가 테슬라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29.2%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t-online의 내부 조사 결과, 미국 내 두 개의 IP 주소에서 25만 개 이상의 응답이 유입된 사실이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조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해당 설문조사는 삭제되었다.

설문조사의 흐름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X 계정을 통해 이번 설문조사를 공유하며 상황이 더욱 달라졌다.

사진 : 테슬라 FSD
사진 : 테슬라 FSD

그의 게시글은 2시간 만에 280만 회 조회되었으며, 이에 따라 머스크의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결과를 더욱 뒤집었다.

반면, 초기의 94% 부정 응답도 조직적인 반(反) 머스크 진영의 개입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독일 내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여론이 결코 허구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2024년 독일 시장에서 판매량이 41% 감소했으며, 같은 해 전기차 시장 전체는 27% 성장했다. 즉, 시장 전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테슬라만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2025년 1~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추가 감소하면서, 머스크의 이미지와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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