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북한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현재 1만3562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650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수치는 19만8109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 6만1245 비트코인을 보유한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북한의 보유량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나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는 부탄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세계 3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한 사건 이후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약 15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했으며,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현금화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라자루스 등 해킹 조직을 동원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업을 공격하며 대량의 가상자산을 탈취해왔다. 미국 정부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킹으로 얻은 암호화폐를 세탁해 핵무기 개발 등 불법 자금 조달에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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