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며 가상자산 분야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40조 원(235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이더리움의 시총(2230억 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시장 내에서는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가 각각 1434억 달러, 586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하며 독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주요 발행사인 테더와 써클은 미 국채 담보금으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의 금융 패권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정부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가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8월 의회 휴회 이전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명확히 하고 소비자 보호 장치를 포함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리플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으며,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특수목적신탁회사 헌장에 따라 발행을 진행해 규제 대응력을 높였다. 잭 맥도날드 리플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부사장은 “엄격한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시장에서 생존할 것”이라며, RLUSD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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