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崔 몸조심’ 발언에 “불법 테러 선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막말 논란'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길 바란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게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이슬람국가·극단주의 무장세력)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 권한대행을 향해 "누구나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헌재 판결 취지대로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에 반해 이 대표야말로 가히 '협박죄 현행범'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 선동죄 현행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대체 뭐가 불안해서 이런 막말 협박을 가하는 건가. 헌재 판결 때문인가. 아니면 본인 재판 때문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막말과 협박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협박을 당장 중단하고, 헌재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발언에 비판을 더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변 보호 경호 인력이 필요한 건 이 대표가 아니라 최상목 권한대행이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 권한대행은 이 대표의 불편한 감정을 받아주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부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체통과 예의를 지키라"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권한대행한테까지 본인들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권동욱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 하길 바란다’고 했고 우리 국민은 이 대표의 본연의 모습과 다시금 마주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가면을 써도, 그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