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농담은 농담일 뿐이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꼽는 최고의 측면 공격수를 선정했다. 후보는 가레스 베일, 네이마르, 에당 아자르, 아르연 로번,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지뉴,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손흥민 본인이었다. 매체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콘텐츠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손흥민의 발언은 영상 초반부터 나온다. 1차전 상대인 베일과 네이마르를 두고 손흥민은 “가레스 미안해, 네이마르!”라고 말했다. 진지한 분석을 통해 선정한 것이 아닌 단순히 손흥민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었다. 영상 막바지에 손흥민이 꼽은 최고의 윙어는 살라였다.
그런데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 손흥민의 발언에 불필요한 의견을 남겼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그의 최근 발언은 팬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일을 제치고 네이마르를 선택한 손흥민의 의견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베일과 네이마르 중에서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의 선택은 토트넘 팬들에게 놀라운 일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베일은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한 레전드다. 사우스햄튼에서 프로 데뷔한 베일은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일명 ‘치달’로 유명한 베일은 과거 2010-11시즌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당시 월드클래스 풀백이었던 마이콘을 폭발적인 속도로 제압하는 명장면을 낳기도 했다. 토트넘의 유일한 우승인 2007-08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날개를 단 베일은 레알로 이적했다. 2013년 여름 베일은 당시 기록적인 이적료인 8,530만 파운드(약 1,540억 원)을 받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그는 레알로 향한 후 UCL 3연패를 기록하는 등 UCL 우승만 5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경기를 자주 소화하지 못했고 골프에 취미를 둬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20-21시즌 토트넘에 임대로 재합류한 베일이다. 이때 손흥민과 인연이 됐다. 베일은 공식전 34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과 베일의 합동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과 베일은 27경기를 함께했고 4골을 합작했다. 이후 한 시즌 만에 레알에 복귀했고 미국을 거친 뒤 은퇴한 베일이다.
토트넘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베일이다. 그렇기에 매체는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럽게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불필요한 억측이다. 실제로 다수 축구 관련 콘텐츠에는 역대 축구선수들의 순위 혹은 선호도를 꼽는 가벼운 콘텐츠가 많다. 손흥민의 선택은 그저 재미로 보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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