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의 강호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로테르담 데 카위프 경기장에서 UEFA 네이션스 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 챔피언 스페인과 홈 팀 네덜란드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스페인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은 지난 유로 2024 우승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네이션스리그 예선에서도 6경기 5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공격진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최근 19경기 중 13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반면 네덜란드는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 일부 포지션의 전력 공백이 두드러진다. 독일, 헝가리, 보스니아가 포함된 그룹에서 독일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2골 이상을 허용했으며 최약체 보스니아에게도 2골을 허용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번 경기는 양팀의 상반된 전술 노선이 맞붙는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은 라미네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를 앞세운 측면 공격으로 네덜란드의 풀백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소유권 기반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은 중원 장악을 통해 네덜란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빠른 역습을 통해 스페인의 높은 수비라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코린티안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멤피스 데파이의 복귀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네덜란드가 우위다. 2010년 월드컵 결승 패배 이후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5-1로 대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그러나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보면 스페인이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은 로드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원의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단한 수비력 역시 강점이다. 네이션스리그 예선에서 네덜란드가 7실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스페인은 단 4실점에 그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팀 모두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양팀 모두 득점' 가능성도 높다. 특히 스페인의 측면 공격이 네덜란드 수비진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가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의 흐름과 전력으로 분석했을 때, 스페인이 로테르담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어 2차전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네덜란드의 반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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