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정신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트레블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전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라리가 19승 3무 5패 승점 60점을 확보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이 같지만 바르셀로나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코파 델 레이 4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른 상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변화점은 감독이다. 지난 시즌 부진하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한 후 독일 명장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한 바르셀로나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고유의 철학을 유지하며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는 속공과 압박을 더해 새로운 팀을 만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화끈한 화력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 정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그 27경기 팀 득점 75골로 2위 레알보다 16골을 더 터트렸다. 수비력도 발군이다. 공간 활용과 압박을 중시하는 현대 축구에서 많이 사라진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 방식을 부활시켰다. 현재 팀 실점 27점으로 최소 실점 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선전 이유로 전술이나 기량 발전을 꼽지 않고 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정신력’을 외치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과 달리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보인다. 당시 차비 감독 아래에서 무관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올해 플릭 감독 지휘 아래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를 우승했고 UCL,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영건 듀오 파우 쿠바르시와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두 선수 모두 비슷한 답변을 해 화제다.
먼저 쿠바르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점에 대해 정신력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바로 정신력이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에게 승리하는 마인드가 부족했다. 선수단은 거의 그대로지만, 정신력이 크게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야말은 ‘원 팀’ 정신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작년보다 훨씬 더 팀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함께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유로 대회에서 함께 출전했던 다니 올모만 새로 팀에 합류했을 뿐이지만, 우리는 많은 스페인 선수들이 함께하며 훌륭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나 벤피카전에서의 세레머니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한다. 그리고 이것인 ‘팀’의 핵심이다”라고 공언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이후 10년 만에 트레블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역사상 트레블을 2차례나 기록한 클럽이다. 2008-09시즌, 2014-15시즌에 바르셀로나는 유럽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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