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에릭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예정이다. 33세 에릭센은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으며 다음 시즌에 어디에서 축구를 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출신인 에릭센은 아약스 유스를 거쳐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릭센의 선택은 토트넘 훗스퍼였다. 에릭센은 토트넘에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에릭센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DESK’ 라인을 결성해 토트넘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에릭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2019-20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인터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센은 인터밀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고 주로 교체로 나왔다. 2020-21시즌에는 시즌 초반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에릭센은 리그 2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전성기를 보내던 에릭센에게 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여름 열린 유로 2020에서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 핀란드와 경기에서 에릭세의 심장이 멈추는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 의료진이 들어와 응급처치를 진행했고 다행히 의식이 돌아왔다.
이후 몸에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에릭센은 인터밀란을 떠나 브렌트포드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에릭센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심장마비 이후 259일 만이었다. 에릭센은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올렸고 주전으로 뛰었다.
2022-23시즌 맨유로 이적하며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에릭센은 전성기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맨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에릭센은 중원에서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 후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면서 에릭센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에릭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날 예정이다. 에릭센은 덴마크 ‘TV2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머릿속에는 새로운 것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이별을 시사했다.
아직 에릭센의 구체적인 행선지는 제기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에릭센은 아직 덴마크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커리어 후반에 덴마크로 돌아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은 가족에게 너무 멀기에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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