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자가 최근 공개한 한국 서버에서의 솔로 랭크 플레이 후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한국 서버에서 20판 정도 플레이해 본 결과 가장 인상적인 점은 ‘주인공병’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0/0으로 캐리하거나, 반대로 0/8/0으로 게임을 던지는 극단적인 양상이 많았는데, 이에 따라 단순한 라인전 승리보다 적 라이너 성장 억제와 정글러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오리아나 같은 챔피언으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어려웠으며, 상대방이 스킬을 잘 피하고 강가 이동도 위험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멘탈 유지도 승패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전했는데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글러를 돕지 않으면 팀 분위기가 쉽게 무너졌으며, 판단 미스로 게임을 망치는 경우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정글러가 무리한 바위게 싸움을 걸다가 팀의 지원을 받지 못하자 잠수를 타는 사례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게임 후 채팅창에서는 최소 3명이 박사 학위 논문급의 장문의 분석을 늘어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를 보며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리 신과 비에고의 픽률이 매우 높았으며 정글러가 던지지만 않으면 캐리할 확률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미 서버에서는 같은 챔피언으로도 캐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핑(지연 시간) 차이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리 신뿐만 아니라 2ms 핑 환경에서 게임을 하며 사거리 차이를 활용한 메이지 챔피언의 견제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타에서는 QW 스킬을 맞히기 어려웠으며, 궁극기를 활용하는 난이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리 신을 버프할 계획이 있었으나 한국 서버에서 이미 강력한 모습을 확인한 후 버프에 대한 한국 팬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스 또한 한국에서 높은 픽률을 보였으며 이처럼 서버마다 챔피언 밸런스가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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