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신작 더 슈라우드(The Shrouds)가 오는 2025년 4월 25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감독의 개인적인 상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죽음과 애도의 본질을 기술과 결합해 독특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죽음을 보는 기술, GraveTech
'더 슈라우드'는 아내를 잃은 중년 남성 카쉬(빈센트 카셀 분)가 중심 인물이다. 그는 죽음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고인의 시신이 수의 속에서 부패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GraveTech’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생자(生者)들이 죽음과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세간의 큰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다.
그러던 중 카쉬의 아내가 묻힌 무덤을 포함해 여러 무덤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사건의 중심으로 뛰어든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슬픔, 집착, 윤리, 그리고 기술의 한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주인공 카쉬 역은 프랑스 배우 빈센트 카셀이 맡아 감정의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다이앤 크루거, 가이 피어스, 샌드린 홀트가 각각 베카, 모리, 수민 역으로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 슈라우드'는 로튼토마토에서 73%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들은 “크로넨버그 특유의 차가운 감성과 과감한 설정이 돋보인다”며, “슬픔을 기술로 마주하는 방식은 강렬하고 도발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죽음을 소비하고 감시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크로넨버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죽음과 애도, 그리고 기술이 결합한 미래의 윤리적 딜레마를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 영화가 자신의 아내를 잃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음을 전했다. 영화는 단순한 SF 스릴러를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사유를 관객에게 요구하는 철학적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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